○… 총선 앞두고 국회 보좌진 술렁
내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회 보좌진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고전이 예상되는 한나라당 소속 수도권 국회의원실 보좌진들의 고민은 하늘을 찌른다. 한 보좌관은 "보좌진들이 계속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느냐 여부는 모시는 국회의원의 당선 여부에 달려 있다"며 "한나라당의 수도권 총선 전망이 밝지 않아 여러 가지로 걱정"이라고 말했다.
각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신이 모시는 국회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현재 같이 일하고 있는 국회의원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려는 보좌진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주군'을 찾는 보좌진들도 많다. 국회 내 새로운 '짝짓기'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12월 예산정국이 마무리되는 대로 보좌진들의 본격적인 새 둥지 찾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고민은 국회 보좌관들이 4년마다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이지만 자유로운 보좌진들도 있다. 특정 상임위원회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의원들로부터 꾸준히 러브 콜을 받는 그룹이다.
○…"실력자는 일도 많아"
이명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북구 갑)가 국회 예산철을 맞아 어느 때보다 분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인 이 부대표에게 대구시의 국비 증액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대구시의 주요사업 72건 중 지경위 소관 사업은 19건으로 상임위 중 가장 많고, 신규사업도 10건 중 4건으로 가장 많다. 안경산업 토탈비즈니스센터 건립은 자신의 지역구 사업이기도 해 이 부대표가 신경을 많이 쏟고 있다고. 의원실 측은 "원내수석부대표의 권한은 그렇게 막강하지 않은데 워낙 기대가 커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언.
○…"손님 때문에 일 못해"
김태환 의원실이 손님맞이로 북새통. 지난달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의장으로 당선된 뒤 의원실을 찾는 이가 몇 배나 늘었다고. 중앙위는 1만5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당내 최대 직능단체로 대통령후보 경선 선거인단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그 힘이 막강한데 최근 중앙위원들뿐 아니라 그 지인들까지 찾아와 인사를 하고 민원을 토로하고 있는 형편.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앙위 의장은 공천에서 제외되지 않는 선례를 봤을 때 김 의장은 지금 그 누구보다 신나게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
○… 시민단체 출신 주목받아
시민사회 진영을 대표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상에 따라 국회 내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전개될 정치권의 지각 변동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출신인 한 보좌관은 "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파괴력이 더욱 크겠지만 실패하더라도 시민사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확인된 만큼 향후 시민사회가 정치지형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기성 정치시스템을 익힌 국회 내 인사들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 시민사회 진영이 향후 제3정당을 창당하든, 기존 정치권과의 연대를 강화하든 어떤 경우에도 시민단체 출신 국회 내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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