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도심 고층 오피스텔 '붐'…소형 아파트 부족 영향

옛 명성예식장 부지 40층…북구청 인근에도 건립 신청

대구 도심에 고층 오피스텔 건립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으로 매매 및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안 주거 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이 건립 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인 ㈜산아는 7일 대구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남쪽 옛 명성예식장 부지(4천665㎡)에 지하 4층, 지상 40층 규모의 오피스텔 건축 심의를 신청했다.

전체 규모는 1천54가구로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 내 오피스텔을 제외한 단독 오피스텔 건물로는 대구에서 최고층이 될 전망이다.

동구 귀빈예식장 부지에도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사업주인 ㈜에스앤드에이치가 귀빈예식장 부지(5천754㎡)에 지하 4층, 지상 29층 규모의 오피스텔(가칭 스카이로프트)과 근린생활시설 등 총 1천158호를 짓기 위해 건축 심의를 신청했다.

에스앤드에이치 측은 "현재 예식장이 영업 중에 있고 오피스텔 건립까지는 일정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귀빈예식장 지주분이 직접 나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허가가 나고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칠성동 북구청 인근 지역에도 지상 20층, 356실 규모의 오피스텔 건립 신청이 지난달 30일 접수됐다.

도심 부지에 오피스텔 신축 붐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대구 지역내에서 고층 오피스텔 건립을 추진 중인 사업장이 10곳을 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가구 수로는 1만5천 가구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분양대행사인 드림뱅크 심철영 이사는 "소형 오피스텔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임대 수익용으로 수도권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1, 2인 가구 증가에다 기존 소형 아파트 부족으로 오피스텔 신축 붐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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