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들과의 교역에서 지난해 188억달러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FTA 국가의 무역 비중이 17%인 점을 감안하면 FTA체결에 따른 교역 확대가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18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의 'FTA의 실증적 경제효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와 FTA를 발효 중인 5개 국가 및 권역(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 아세안, 인도)을 대상으로 교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교역액은 1천53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863억4천만달러, 675억4천만달러로 188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에서 지난 7월 이후 FTA가 발효된 EU, 페루는 제외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교역총액이 8천91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484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FTA를 통한 이들 국가 및 권역의 무역 및 흑자비중은 각각 17.3%, 39%에 이르는 셈이다.
또 FTA 발효 전 교역규모가 925억달러, 무역 흑자가 70억달러였던 것과 비교했을때 교역은 60%, 무역수지는 168% 늘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수치는 FTA의 효과가 얼마나 분명한 지를 보여주는 통계"라며 "한미 FTA의 국회 비준안 처리 역시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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