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업계가 전례 없는 현금 할인 판매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이자 할부기간 확대, 취득'등록세 지원, 유류비 지원 등 간접 지원 전략이 아니라 할인 혜택은 물론 금융 혜택도 골라잡을 수 있다. 수입차 업계의 할인 전략이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이달 들어 '수입차를 제 돈에 사는 건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수입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말이 다가온다는 점도 한몫했다. 새로운 모델 출시 시기가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일본차, 지금이 구입 적기
할인 혜택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업체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 업체들이다. 올 들어 일본 대지진 등 악재가 겹친 탓에 이렇다 할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플래그십 모델 LS600hL은 물론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RX, 콤팩트 하이브리드 해치백 CT200h까지 거의 전 모델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VIP 의전용 차량으로 사용됐던 LS600hL(하이브리드)을 비롯해 2011년식 LS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2천만원의 파격할인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2억원이 넘는 원래 가격이 비싼 것도 있지만 할인 혜택만 따지면 국산 준중형차 한 대 값이다.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RX(RX350, RX450h) 모델 구입 고객 역시 800만원의 실질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ES350 구입 고객은 50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2천만원대 박스카 큐브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닛산도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 플러스 구입 고객에게 현금지원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선납금 30% 납입 조건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등록세 지원 혜택이 있다. 현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유비 550만원(3.5모델)과 450만원(2.5모델)을 지원한다.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G25 구매 고객에게 25개월 무이자 또는 230만원을 지원한다.
도요타도 프리우스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 또는 현금 구매시 3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도 10월 구매고객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35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유럽차, 우리도 할인
벤츠도 주력 모델인 'E시리즈'를 구입할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뉴 E300 엘레강스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30% 선납 조건) 혜택을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 S클래스도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판매 가격이 1억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무이자 할부를 통해 1천만원가량의 할부 이자를 덜 수 있다.
BMW는 단종을 앞두고 있는 '3시리즈'에 대해 올 상반기에는 500만∼600만원 정도를 할인했지만 최근에는 1천만원 가까이로 할인 폭이 늘었다. 3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320d'의 가격이 4천820만 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차 가격의 20% 이상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폭스바겐도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줄였다. 골프 GTI(2011년식) 100대 한정으로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해 선수금(0%, 20%, 30% 중 택일)과 유예율(65%, 50% 중 택일)을 선택해 고객 각자에게 맞는 구매 조건을 구성할 수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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