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학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사업 투자와 교육 벤치마킹을 위한 일본의 기업, 지자체들의 지역 대학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영진전문대학은 대구시와 함께 일본 우수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 투자유치 협력사업은 이달부터 2014년까지 추진되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과학산업단지 내 유치가 목표다.
영진전문대는 20일 일본 부품소재기업 50여 개사를 대학으로 초청, 대구시의 투자환경과 산업단지 프로젝트 설명 및 대학의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만간 지역 기업을 비롯한 국내기업 100여 업체와 일본기업 간의 비즈니스 교류 및 마케팅 상담회와 일본 10여 개 업체를 대구로 초청해 투자 유치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한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일본기업 30여 개가 입주할 수 있는 '한일비즈니스지원센터'(가칭)도 대학 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영진전문대는 앞서 일본 기업과의 국제연계 주문식 교육 협약을 통해 이미 200여 명의 졸업생을 일본으로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 9월에는 일본 도쿄에 이 대학 사무소를 개소하기도 했다. 일본 대기업 출신 일본인 교수 4명을 채용해 일본과의 네트워크를 두텁게 하고 있다.
전상표 일본교류협력연구소장은 "대구는 일본과의 지리적 여건상 기업 투자의 적격지로 2014년까지 일본의 우수기업 5개 업체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며 "한일 기업 간 교류 확대로 지역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일본의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ECI의 연구 인력과 시설 일체를 대학으로 유치해 신약 개발을 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5월 ECI 측과 신약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항암제와 항염증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대로 ECI의 핵심 연구진과 모든 연구시설이 대구가톨릭대로 이전되면 대구가톨릭대는 신약 개발에 필요한 첨단 연구시설을 갖추고 항암제 및 항염증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역 연구 인력들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들어올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력을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경대학의 경우 이달 14일 일본 일행이 대경대의 '산학일체형 교육'(CO-OP)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 중국의 고교 교장단 20명과 함께한 조요시 하시모토 아키오 시장 일행은 대경대학 캠퍼스 내의 학내기업인 대경여행사, 대경베이커리, 42번가 레스토랑, 뷰티 CO-OP 센터 등을 둘러보면서 전문화된 직업교육 현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시모토 아키오 시장 일행은 특히 대경대학의 호텔조리학부 및 학내기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하시모토 아키오 시장은 "앞서 대경대 호텔조리학부 전공교수가 일본으로 와서 한국 음식에 대한 특강을 한 것이 인연이 됐다. 호텔조리학부의 다양한 교육 환경을 직접 보고 싶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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