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의 희비 기준선은 투표율 25%?'
26일 치러지는 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투표율이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재보궐 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조직력에서 앞선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친박연합 후보는 비교적 젊은층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에 따라 두 후보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는 "대구 서구는 이제 한나라당 텃밭이 아니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4번이나 선택할 정도로 한나라당 정서가 강했지만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이 같은 반(反) 한나라당 정서를 고려했을 때 투표율이 25%를 넘길 경우 당선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는 "서구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워낙 높은 편이다. 무소속 내지 군소정당 구청장으로는 발전이 어렵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알고 있다. 따라서 많은 주민들이 투표장을 찾을 것이고 보궐선거임에도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표율이 20%를 넘을 것을 예상하고 투표율에 관계없이 무난한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승부에 영향을 미칠 기준선으로 25%를 제시하고 있고 실제 투표율이 20%는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가 채 안될 것으로 본 당초 전망과 다른 것은 '주목받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서구청장 선거의 경우 서중현 전 청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검찰 수사 등으로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재보선 치고는 매우 높은 편이어서 투표율이 형편없이 낮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투표율 25%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며 "대도시인 만큼 서울 수도권 선거와 비슷하게 20, 30대 젊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가 변수다. 투표율이 20%대 후반으로 젊은 층의 투표율이 오르면 신점식 후보가, 20% 전반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2008년 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는 24.4%의 투표율을 보였고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는 투표율이 45.6%였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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