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군자 장계향 포럼, 선생의 생애와 사상 집중조명
- 3편의 논문을 통해 장계향 연구의 학술적 논점 다뤄 -
경상북도는 조선중기 장계향 선생(1598-1680)의 생애와 사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하여 10월 19일 오후2시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장에서 학계, 선양회 회원, 일반도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여중군자 장계향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정부인 안동장씨 이름을 신위 후면에서 '계향'임을 찾아낸 안동대학교 배영동 교수가 "장계향의 실명 고증과 생애 검토"를, 경북 여성정책개발원의 박희택 교수가 "에 나타난 장계향의 교육철학"을, 한국국학진흥원의 김미영 교수가 "을 둘러싼 전통의 오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각각 발표한다.
안동대학교 배영동 교수는 자신이 '계향'이란 이름을 신주 후면 함중기록(函中記錄)에서 찾아낸 경위를 소개하면서, 조선조 여성들이 자기이름을 가지지 않았다는 일반통념을 깨뜨리는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여 장계향이란 이름의 사실성을 높였다.
경북 여성정책개발원 박희택 교수는 이휘일과 이현일이 편찬한 조선조 최대의 경세서인 를 소개하면서, 이 경세서에 들어 있는 교육철학이 그 어머니 장계향 선생의 교육 철학임을 깊이 있게 논하였다.
또한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교수는 장계향 선생이 쓴 의 전통과 관련하여 예천 맛질도 봉화맛질도 아님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다.
또한 이들 논문에 대하여 대구교육대 장윤수 교수와 영남대학교 김흥수 교수, 경북대학교 백두현 교수가 토론을 전개하여 논의의 폭을 깊게 하는 등 기존의 장계향 선생의 연구에서 접할 수 없었던 학술적 논점들을 직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학계의 시선을 받았다.
한편, 장계향(1598-1680) 선생은 400여년전 안동에서 태어나 영남학풍의 학문적 환경에서 현모양처 이자, 시인, 화가, 서예가, 교육자, 사상사, 과학자, 사회사업가 등으로 한 생애를 보낸 전인적 모습을 보여 당대에 '여중군자(女中君子)' '여중학자(女中學者)'로 불릴 정도로 큰 행덕(行德)을 보인 여성인물 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여성이 저술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이자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요리서인 (1670년경)을 저술한 점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선생은 퇴계학파의 대학자인 둘째 아들 존재 이휘일과 이조판서를 지낸 셋째아들 갈암 이현일을 비롯해 일곱 아들을 칠현자로 양육한 교육자로서 이름이 높으며, 손자인 밀암 이재, 외현손인 대산 이상정과 소산 이광정 등이 퇴계학파의 학통을 이어감으로써 '퇴계학파의 대모(大母)'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장계향 선생은 1999년 11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이 달의 문화인물'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부터 경북도가 여성인물 선양사업을 통해 알리고 또 최근 학계에서 다양한 연구자료가 발표되는 등 재조명됨에 따라 경북의 위대한 어머니이자 여성인물로 많은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 김승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포럼은 장계향 선생의 가르침을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매우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며, 장계향 선생이 남긴 사상과 가르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사단법인 여중군자 장계향 선양회"를 중심으로 선생의 생애에 보이는 특별하고 전인적인 가치를 우리시대에 현양하여 오늘날 한국인들의 귀감을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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