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성호 "TV토론 더하자" 신점식 "불필요"…날선 공방

서구청장 양자 대결

10'26 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자질 검증을 위한 TV 토론을 놓고 강성호 한나라당 후보와 신점식 친박연합 후보 간 날 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TV 토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정책 대결을 펼치자고 주장하는 강 후보의 요구에 대해 신 후보가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맞서며 피하고 있는 것.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신점식 친박연합 서구청장 후보는 TV 및 라디오 토론회를 기피하고 있다"며 "언론사 주관 방송토론회에 당당히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또 "신 후보가 이달 15일 방영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MBC TV 토론회에는 참여하면서 TBC 대구방송 TV 토론회, CBS 라디오 토론회 등의 토론회에는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선거법에 따라 반드시 하게 돼 있는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 외엔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이어 "방송토론회는 서구 주민들이 두 후보의 자질과 구정 능력을 있는 그대로 검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그럼에도 이를 회피하는 것은 서구 주민들의 알권리를 기만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유세 일정으로 건강상 힘들다' '일정이 바빠서 토론 참석이 힘들다' 등의 불참 이유 역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점식 후보는 마치 TV 토론을 회피하는 걸로 몰아붙이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MBC TV 토론 등 필수토론을 완료했는데 강 후보 측에서 괜히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전통적으로 TV 토론 기피행위는 관행적으로 해야 할 TV 토론을 안 했을 때다"며 "추가적으로 제안한 TV 토론을 안 하는 것은 기피가 아니다"며 "오히려 지역민들과의 만남 등 유세일정 등을 방해하려는 상대후보의 전략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역공을 펼쳤다.

신 후보는 또 "MBC는 선관위에서 주관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타 방송 토론회나 대담을 굳이 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지역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도 시간이 빠듯하다"며 사실상 강 후보 측의 토론회 참여 요구를 거절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