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은 주요 시정 목표가 세워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목표점을 향해 밀어붙이는 업무스타일로 '불도저 시장' 으로 불린다.
취임 2년째인 지난 2007년 1월 '도시 디자인으로 아름다운 포항'을 선언한 박 시장은 지금까지 고집스러울 정도로 포항의 공공 디자인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중앙상가 실개천 조성과 동빈내항 복원사업 등에 지역민들의 많은 반대와 반발에 직면했지만 끈질긴 설득으로, 때론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그는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각종 공공시설물에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해 세계적인 철강산업도시인 포항을 예술성과 상징성, 창의성이 넘치는 해양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 디자인과 관련해 박 시장은 "디자인 경쟁력이 곧 도시 경쟁력이고 국가 경쟁력이다"고 강조한다.
그는 "도시 경쟁력은 기업과 공장을 많이 유치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얼마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느냐에 따라 좌우되며, 친환경적이고 문화예술이 가미된 도시의 품격은 브랜드 파워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도시 디자인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박 시장은 읍면장'동장들과 함께 지역 곳곳을 누비는 버스탐방 강행군을 하며 '아름다운 포항'을 외쳤다.
그는 "시가지가 깨끗하고 쾌적해야 시민 심성도 부드럽고 화합이 잘될 것 아니냐"며 도시 미관과 경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경관조례도 제정하고 국내 전문가들로 경관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스템 정비도 서둘렀다.
박 시장이 상인들의 거센 반대를 무릎쓰고 밀어붙인 2007년의 중앙상가 실개천 조성사업은 지금도 국내외로부터 성공적인 친환경 문화테마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는 "19일 국제연합 인간거주위원회(UN-HABITAT)가 중앙상가 실개천 조성사업을 실시한 포항시를 2011년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도시로 선정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은 실개천의 성공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동빈내항 복원이라는 대역사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된다.
박 시장은 "썩은 물로 악취가 진동하는 동빈내항으로 인해 포항은 환경도시와 거리가 멀 수밖에 없으며, 시민들의 행복지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복원사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빈내항은 우리의 역사 흐름과 일맥상통한다"면서 "배고프고 못살던 시절엔 구정물도 먹었지만 삶의 질이 강조되는 웰빙시대에는 환경적인 테마공원과 관광인프라로 죽어가는 포항 도심인 동빈내항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우선 정비한 동빈부두가의 동빈나루에 장애인일자리인 카페 히즈빈스를 운영하도록 지원해 지역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망해발높이 231m로 포항의 랜드마크로 추진하는 포항타워와 시청사 옥상에 30m 높이로 설치하려는 포항시티타워 건립 계획에 대해 시의회 반대 등 논란을 빚는 것과 관련, 박 시장은 "포항타워는 민자로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며, 시티타워는 포항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 예산을 투입해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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