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나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악수를 삼가야겠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옮는 것을 막으려면 악수를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선데이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 바이러스 전문가 네이선 울프 교수는 인플루엔자나 감기 바이러스, 식중독균 등은 대부분 피부 접촉을 통해 옮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전한 인사법
울프 교수는 자신의 책 '바이러스 폭풍'(The Viral Storm)에서 "손을 잡는 게 아니라 팔꿈치를 맞대거나 일본식으로 허리를 굽히는 등의 안전한 인사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악수 대신에 팔꿈치를 맞대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은 주먹을 쥐고 서로 맞대는 인사법으로 유명한데 이는 위생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Global Viral Forecasting)사의 임원이기도 한 울프 교수는 케이트 윈슬릿과 기네스 펠트로가 출연한 영화 '감염'(Contagion)의 의학분야 조언을 했다. 영화의 오프닝 신에는 펠트로가 누군가와 악수를 하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접촉하는 장면이 나온다. 울프 교수는 전염병이 그런 식으로 대유행을 시작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염된 가축이나 문 손잡이, 작업대, 리모컨 등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사람 손을 많이 타는 물건이 바이러스 전달 매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바이러스는 생물체 바깥에서도 최대 24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버스나 전철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염 위험이 가장 큰 장소는 사무실과 학교를 비롯한 단체시설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질병이 훨씬 더 빨리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막는 5가지 수칙
최근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들 가운데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H3N2)가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내리고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예방접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 5가지를 소개한다.
▷예방주사 맞아라=병원들은 이미 지난달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했고, 각 지자체들은 이달 들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지자체 보건소들은 65세 이상 노인,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의료수급권자 등을 위주로 지자체 실정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한다. 해당 주민은 거주지 보건소에 접종 일정을 파악하고 방문하면 된다. 특히 노인, 만성질환자, 영유아 등은 인플루엔자는 물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어라=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기침을 할 때는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 등을 준비해 입을 가리는 에티켓이 필요하다.
▷노약자는 외출 삼가야=인플루엔자는 병을 앓는 사람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직접 접촉하게 되면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염원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과로를 피하라=과로, 과음, 흡연 등 피곤이 쌓이는 생활을 계속하면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신체리듬을 잃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양섭취 충분히=대체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기가 쉽다. 평소 비타민C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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