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대정부 질문대신 '18대국회 반성문'
한나라당 초선인 정태근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 대신 '18대 국회 반성문'을 읽어내렸다.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11번째 질문자로 나선 정 의원은 "준비한 질문은 예결위 질의시간에 하겠다"고 말한 뒤 "2011년 정치·정당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에 다다랐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며, 불신의 원인은 의회정치의 퇴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큰 책임은 집권 다수당인 한나라당에 있음을 인정한다"며 "한나라당은 국민의 갈망에 둔감하고, 청와대에 무기력하고, 국회에서는 정치력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자아비판을 했다.
그는 "저 또한 그 일원으로서 책임이 있다"며 "야당 의원들과 얼마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는가 돌이켜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자성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정당정치의 위기는 민주당에도 위기로, 근원적 극복은 야권연대를 통한 이명박 정부의 심판에 있지 않다"며 "내년 4월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해도 민주당의 승리로 귀결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며 의회정치 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및 국회법 처리를 통한 의회정치 복원을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더디고 힘들더라도,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의회정치를 정상화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야당에는 "다시 폭력 국회를 보이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역시 정당정치 위기에 적지않은 역할을 했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한나라당에만 한·미 FTA를 맡겨놓을 게 아니라 야당 지도자·의원들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검찰의 SNS 불법선거운동 단속은 시기적으로 서울시장 무소속 후보 지지자를 압박하는 것으로 오해를 사기 충분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국철 SLS그룹 회장 문제를 거론하며 "2009년 사건 발생 시 어물쩍 수사하다 로비를 떠벌리자 입막음을 위해 기소하는 검찰의 행태를 보며 국민이 집권당을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더는 정부의 잘못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에게서 멀어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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