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을 나룻배로 실어 날랐던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뱃사공이 인간문화재급의 '마을 장인'으로 지정'보존된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하회마을 낙동강 뱃사공을 비롯해 전국 민속마을 내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무형유산이나 기'예능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간문화재의 일종인 '마을 장인' 제도를 마련, 보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하회마을의 경우 나루터 뱃사공을 비롯해 초가장과 담장장, 향토음식이나 가양주(청주) 장인, 서원향사나 고유제를 전문으로 지내는 장인, 가면장이나 상여장 등이 대상이 된다.
하회마을 나룻배는 지난 1985년까지 마을 앞 강나루에서 낙동강 건너편 부용대와 옥연정사 등을 오갔지만 강을 돌아가는 길이 새로 나면서 이용객들이 줄어든데다 나룻배마저 수해로 떠내려가면서 운행이 중단됐다.
안동시는 지난 2004년 전통문화 보존 등을 위해 하회마을 나룻배를 20여 년 만에 복원했다. 지금의 나룻배는 주로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뱃사공 류시중(53) 씨와 안전요원 등 2명이 직접 삿대로 밀어 움직이는데 20여 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
하회마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도 초가장과 담장장 등 마을장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이 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주의 한 마을에는 전통음식장을 포함해 9명이 있다.
문화재청은 "마을장인 제도를 도입해 단절 위기에 있는 민속마을 고유의 무형유산을 마을 자체 내에서 전승할 수 있고, 부수적으로는 진정성과 완전성이 회복된 민속마을을 조성하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장 분야에서는 종가음식이나 내림음식, 고임음식 등 기능보유자를 지정해 가승음식 전승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현재 6곳인 민속마을 지정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에 따라 속리산 사내리처럼 산촌마을, 섬마을, 산사마을을 새로운 민속마을 자원으로 발굴하며 산업적인 특성에 따라서도 위도 대리마을이나 줄포 염전마을처럼 항구마을, 광산마을, 제염마을, 녹차마을을 지정한다.
기능적 특성을 살려 제주 옹기마을처럼 도자기마을, 고추장마을 등이나 인문'자연적 특성을 살려 해녀마을, 약방마을, 너와집마을도 민속마을 지정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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