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후보를 공식지원하겠다고 밝혀 막판 서울시장 선거는 한층더 뜨거운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억대 피부과 출입 논란'과 '양손 입적으로 6개월 방위 판정' 등으로 갈수록 뜨거워지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범 야권 후보간의 밀고밀리는 지지층 확보가 피를 말리는 가운데 시민사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후보 공식지원 결정 전화가 서울시장 10.26 보궐선거 판도에 몰고 올 영향력이 어느정도 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이미 보수층과 진보층, 중장년층과 젊은층의 대다수가 지지 후보를 맘속으로 결정해둔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무당파 부동층을 선거현장으로 끌어내고, 표로 흡수하느냐가 당선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박원순 범 야권 후보 지원 공식 결정의 배경이 '박원순 후보'가 다소 밀리지 않느냐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점치는가하면, 여론조사와는 상관없이 안 원장의 독자적인 지원결정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한편으로는 나경원 후보가 강남의 억대 피부과를 드나들게 된 동기 가운데 하나가 딸 때문이라는 설이 퍼지는 가운데, 나경원 후보의 딸의 편지로 알려진 편지에 대해 나후보 선대위의 김우석 온라인 대변인이 가짜라고 밝힘에 따라 과연 누가 나 후보 딸의 가짜편지를 선거판에 이용했는지에 대한 조사작업도 있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공식 지원키로 결정했다.
박 후보 측 핵심관계자는 23일 안 원장이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고 싶고,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는 24일까지 고민해서 말씀 드리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밝혔다. 박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선거전 막판까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선거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안 원장의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후보 자리까지 양보했는데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염치가 없다"며 먼저 지원 요청에 나설 뜻이 없음을 피력했다. 앞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21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단독 회동을 하고 30분 가량 선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원장과 박원순 후보간의 회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지원결정은 더 강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안 원장은 박원순 후보와 단독 만남 자리에서 여전히 박 후보를 응원하며, 열심히 하시라는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회동이 이뤄진 21일은 박 후보가 선거전 초반 압도적 우위에서 밀려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뒤지거나 오차범위 내 초박빙 우세를 보이던 상황이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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