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중국 국제 콩쿠르 첫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2·서울대)가 24일 제3회 중국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봄소리는 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금호문화재단이 대여해 준 1774년작 과다니니(J.B Guadagnini)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연주했다. 중국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봄소리는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5만달러(한화 6천만원)와 금메달, 중국 악기명장이 제작한 바이올린을 수상했고, 클래시컬 뮤직 프라이즈(3천달러)와 '린 라오지' 재단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1천달러)도 함께 받았다.

서울 예원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에 수석입학,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봄소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김영욱 교수로부터 사사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중국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은 3년마다 칭다오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CD오디션을 통과한 전세계 45명의 연주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구 출신인 김봄소리는 만 6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TBC콩쿠르 1위, 부산음악콩쿠르 1위, 한국일보콩쿠르 1위 등 국내 수많은 콩쿠르에서 우승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해외에서도 지난 2010년 일본 센다이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4위와 청중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 입상하는 등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 새롭게 떠오르는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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