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강댐 방류 걱정 끝'..임진강 군남댐 완공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군남댐관리사무소에서 홍수조절지 준공식을 열었다.
군남홍수조절지는 6.78㎢로 크게 댐과 두루미 테마파크 등 주변시설로 나뉘며 총 3천787억원이 투입됐다.
댐은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 조기 준공됐다. 높이 26m, 길이 658m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상향식 수문 7개와 가로식 수문 6개 등 총 13개 수문을 갖췄다.
총 저수용량은 7천160만t으로 임진강 수계에 48시간 동안 388㎜의 폭우가 쏟아져도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황강댐 저수용량 3억5천t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황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군남댐까지 도달하는데 8시간 이상 걸리고 물이 흐르는 동안 강 좌우로 분산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수자원공사는 설명했다.
실제 댐 완공 직후인 지난해 7월 장마 때 북쪽에서 초당 1천t 안팎으로 내려온 물을 거뜬히 담아내 첫 시험을 통과했으며 올해 장마때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초당 3천t이 유입됐으나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피해는 없었다.
북한의 예고없는 황강댐 방류로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은 2009년 9월 임진강 참사 때와 같이 초당 1천500t의 물이 내려오더라도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수자원공사는 밝혔다.
또 갈수기에는 1천300t를 가둬 파주·연천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하천환경훼손에 대비하도록 했다.
특히 대규모 댐으로는 유일하게 자연형 어도를 설치해 각종 물고기가 자유롭게 댐 상·하류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댐 주변에는 세계적 희귀조류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제203호)가 겨울을 날 수 있는 대체 서식지와 테마파크 공원 등이 조성됐다.
이밖에 생태습지, 전망대, 휴식공간 등 부대시설을 조성해 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해양부는 1996년과 1998~1999년 대홍수로 128명의 인명피해와 1조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2002년 3월 임진강 수계 수해방지종합대책의 하나로 군남댐 건설 계획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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