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인화 공청회 세번째 파행
서울대 법인 설립 준비를 위한 공청회가 학생들의 방해로 세 번째 파행을 겪었다.
서울대는 26일 오후 2시 교내 법학교육 100주년기념관에서 공청회를 열었으나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단상을 점거한 채 구호를 외쳐 행사 시작 2시간30분 만에 중단됐다.
이날 공청회는 사회자인 이준구 경제학부 교수의 진행으로 분과별 보고를 생략하고 곧장 패널 토론에 들어갔다.
토론에는 박종근 공대 교수 등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 9명이 참석해 법인 정관 초안에 담긴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했다.
회의 도중 방청석에서 학생의 자유발언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전과 달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진행을 방해하지 않아 토론이 큰 무리 없이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후 3시40분께 학생 30여명이 자신들이 준비해온 법인화 관련 동영상 상영 등을 요구하며 단상으로 진입하면서 다시 한번 파행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회자가 청중의 발언 기회도 인정하면서 공청회가 한동안 자유토론 형식으로 이어졌지만, 자체 제작 동영상 자료의 상영을 요구하는 통에 토론이 결국 무산됐다.
안덕근 서울대 법인설립추진단 부단장은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어 대면 상태에서 의견을 모으고자 여러 차례 공청회를 시도했던 것인데 학생들이 물리력을 계속 행사하다 보니 더는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온라인상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온라인 공청회'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17일과 20일 공청회를 열었지만 학생들이 발언을 막고 단상을 점거해 행사가 두 차례 모두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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