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주민'독도경비대원 건강 동산병원이 지켜줄게요"

의료봉사단 27~29일 사랑의 인술, 경비대엔 비상약품 전달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가 독도 경비대 막사에서 경비대원들의 건강상태를 원격영상을 통해 기록을 살펴본 뒤 곧바로 처방을 내리고 있다. 동산의료원 제공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가 독도 경비대 막사에서 경비대원들의 건강상태를 원격영상을 통해 기록을 살펴본 뒤 곧바로 처방을 내리고 있다.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의료사각지대인 울릉'독도 주민과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인술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칙령으로 독도주권을 선포한 날을 기념해 27일∼29일까지 3일간 울릉도와 독도 현지를 찾아 독도경비대에게 비상약품을 전달하고 울릉 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28일 오전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하자 곧바로 점심식사도 거른 채 독도로 향했다.

해상 날씨가 나빠지고 있었기에 자칫 독도 접안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

이들은 독도경비대와 독도주민의 건강을 동산의료원이 지킨다는 각오로 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간호사, 약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의료 봉사단은 높은 파도를 헤치고 독도에 도착해 독도경비대원들의 건강을 살폈다.

특히 3년 전부터 울릉도'독도에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완비하고 해마다 진료 봉사단에 참여해온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윤년 교수는 원격장비를 동원해 경비대원들의 건강 상태를 대구 본원과 연결해 종합진료를 펼쳤다.

또 진료에 이어 독도경비대원들에게 응급구조세트, 구급약품 등을 전달하면서 독도를 수호하는 노고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료봉사단은 29일까지 울릉군보건의료원에서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심장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외과 전문의들이 지역민과 군'경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벌인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인구 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울릉도에 의료진이 부족해 의료서비스와 질병의 즉각적인 대처에 어려움이 많다"며 "동산의료원의 원격의료 덕분에 울릉도 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서도 대학병원 전문의들의 수준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매우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은 "독도에 대한 우리 의료원의 애정과 관심을 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격의료는 사랑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곳에 멀리서나마 인술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앞으로도 울릉도와 독도 건강지킴이로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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