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고령군지부가 고객전용 주차장을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농협고령군지부는 고령읍 시가지 중심부의 쾌빈리 일대 2천여㎡ 부지에 연면적 920여㎡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사무실과 도로 인접 전면부 주차장 5면(장애인 전용 2면), 측면에 차량 20여 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고객 전용주차장, 후면에 5, 6대 규모의 직원전용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농협은 10여 년 전부터 지역의 한 단체에 무상으로 주차장 운영권을 위탁해 유료주차장으로 운영하면서 고객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게다가 농협은 지난 4월부터 도로와 인접한 전면 주차장 3면을 폐쇄해 자전거 보관소로 변경했다. 그러나 농협은 고객들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금장치를 할 수 있는 거치대를 한 곳도 설치하지 않아 6개월이 지나도록 이용자가 전무한 실정이다.
한 주민은 "농협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고객 주차장까지 돈을 받고 운영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준공공기관 성격인 농협이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주민 혈세인 군 금고를 운영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 주민이 복잡한 시가지의 농협 주차장을 잠시 이용하는 데 주차비를 받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농협 고령군지부 황은섭 지부장은 "주차장을 주민에게 개방할 경우 이중주차 등 무질서한 주차 때문에 업무 차질이 예상돼 장애인단체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으며,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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