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눈덩이처럼… 저금리시대, 복리 찾아라!

금융상품은 단리 또는 복리로 계산해 이자가 지급된다. 저금리 시대에 주목을 받는 복리는 원금에 붙은 이자에도 이자를 계산해 돌려주는 것으로 '눈덩이처럼 돈이 불어난다'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복리는 이자가 붙는 주기에 따라 연복리'6개월복리'분기복리'월복리 등으로 구분된다. 만기가 같아도 복리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불어나는 이자 재미가 있다. 특히 저축기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복리효과를 챙겨야 한다. 금융회사들도 앞다퉈 복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비교해 보고 고르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복리의 힘, 계단식 복리 상품

은행권 예금 상품 중에서 복리식 예금은 적잖다. 특히 단기간 맡기고 빼는 방식을 선호한다면 시중은행의 복리예금 상품을 골라볼 만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월복리 정기예금'은 최저 300만원, 최고 3천만원을 맡기면 월단위로 우대금리 포함 최고 4.05%의 복리 이자가 붙는다. 300만원을 맡기면 첫달에 4.05%의 이자가 붙고 다음 달에는 첫 달의 원리금에 다시 4.05%의 이자가 붙는 식이다. 1년 뒤 원리금은 312만4천200원에 이른다. 단리로 환산한 이자율은 4.14%인 셈.

1년씩 미만으로 종자돈을 굴리기에는 계단식 금리 구조인 복리형 예금 상품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KB국민UP정기예금'의 경우 이율이 1개월 단위로 순차적으로 오른다. 1개월 연 2.9%, 1개월 초과~2개월 이하 3.0%, 2~3개월 3.1%로 순차적으로 올라 10~11개월 4.3%, 11~12개월 6.0%로 짜여 있다. 기존 정기예금의 경우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연 0.1~1.5% 수준의 낮은 금리밖에 못 받는 것에 비해 유리하다.

씨티은행의 '복리 스텝업 예금'은 계단식 구조라는 점에선 똑같지만 금리가 3개월마다 오른다. 분기마다 연 3.4%, 3.6%, 4.0%, 5.6%로 오른다. 1년 예치 때 평균 연 4.15%(단리 환산 4.22%)의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우리은행은 예금 가입 때 이자를 미리 지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복리 효과를 누리도록 하는 '미리 받는 정기예금'을 시판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을 1년 동안 맡기면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75%의 이자를 미리 받을 수 있다. 선이자를 적립식 펀드 등에 따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평이다.

◆보험도 복리효과 누려라

고금리를 주는 저축보험도 대표적 복리상품이다. 저축보험은 연 5% 이상 복리를 적용하는 곳이 많은데 장기간 묻어둔다는 저축보험의 성격상 기하급수적으로 돈이 불어난다. 또 일반 적금 상품이 소득세(14%)와 주민세(1.4%) 등 이자를 물어야 하는 반면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적다. 세제적격연금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다만 보험사별로 적용하는 공시이율과 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 선택해야 한다. 현대해상은 연 5.1% 금리를 주는 '하이라이프노후웰스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고 연말 정산 시 1년에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PCA생명의 'PCA매직저축보험'은 채권금리 변동과 주식시장 성과를 일정 부분 공시이율에 적용해 연 6.0% 이상의 금리를 준다. 다만 증시 등락이 커 불안할 경우에는 최저보증이율 연복리 1%가 제공된다. 만기'해지환급금도 최저적립금 적용이율 연복리 1.0%로 산출한 금액과 실제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 중에서 더 큰 금액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납입 5년째부터는 보험료의 일정부분(월 보험료의 약 20~40%)을 추가 적립해 준다.

ING생명의 '모아드림저축보험'도 연 5.2%의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0.3% 장기유지 보너스 이율이 적용된다는 점이 장점. 장기유지 보너스 이율은 가입일로부터 5년 경과 후부터 공시이율에 0.3% 추가금리가 적용된다. 장기유지 보너스 이율은 복리로 운용되어 만기 시 최대 2% 가까운 추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저축보험인 '프로미라이프 웰스파트너보험'은 연 5.2%의 복리를 적용하는 저축보험 상품이다. 대부분의 손해보험사가 파는 저축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2%대인 데 비해 이 상품은 최저보증이율이 만기 5년 이하인 경우 3.5%, 5년 이상인 경우는 2.75%를 적용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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