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11, 12월 필진

바쁘지만, 낙엽소리 들을 수 있는 여유를…

얼마 전 자동차로 대구스타디움을 지나가면서 낙엽으로 가득 찬 인도를 얼핏 봤습니다. 잠시였지만 낙엽의 속삭임이 상념에 잠기게 했습니다. 매일 몇 월 며칠로만 기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은 그 흔한 자연의 섭리도 눈에 잘 띄지 않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우리를 채찍질하는지 알 수 없는 서러움이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생활은 내일도, 내년에도 바뀌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삶이 늘 그러하듯이. 그 속에서 짬을 내 여유를 찾는 것 또한 우리의 삶일 겁니다. 이번 주말 한 잎 한 잎 낙엽을 밟으며 올 한 해 저를 옮아 맸던 후회와 괴로움을 털어내려고 합니다.

11, 12월 매일춘추 새 필진을 소개합니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소리를 듣는 것처럼 여유와 재미를 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이정희 예전아트센터 기획팀장 ▷대구가톨릭대 대학원 조소학과 졸업(미술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졸업(예술경영학 석사) ▷전 열린미술광장 큐레이터 ▷전 대구예총 기획팀장

◆송호진 대구대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과 외래교수 ▷대구대 응용미술전공 박사과정 수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사무국장 ▷사진작가

◆황영숙 시인 ▷1990년 '우리문학'으로 등단 ▷ 시집 '은사시나무 숲으로'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인협회 이사

◆윤중리 소설가 ▷흥사단 대구지부장, 대구소설가협회 회장,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대구문학상 수상 ▷소설집 '페스탈로찌 선생' '유폐와 보석' '내일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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