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한우 사육농가의 한우 한 마리가 31일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지만 1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다.
경상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1일 "31일 포항의 한 한우농장에서 발견된 구제역 의심증상 한우에 대한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14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31일 오전 침을 흘리며 사료를 먹지 않는 것이 관찰돼 농장주가 포항시에 신고했으며, 경북도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나서 정밀검사를 벌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의심신고를 한 농장 주인은 지난달 초 중국여행을 다녀왔으며, 입국 시 공항에서 소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 4월 20일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경북지역에서는 지금까지 9건의 구제역 의심 증상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겨울로 접어들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구제역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국내에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유형이면 해당 농장의 감염 가축만 살처분할 방침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A, O, C, 아시아1, SAT 1'2'3 등 크게 7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 접종한 백신은 A, O, 아시아1 등 3가지 유형을 방어할 수 있는 혼합형이다. 나머지 4가지 유형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북도는 백신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구제역이 발생하면 해당 농장 및 반경 500m 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을 살처분함과 동시에 발생확인 시점에서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 이동제한(Standstill)을 발령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구제역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철저한 방역과 함께 초기부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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