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2008년부터 추진한 광역전철망 사업이 예산을 확보 못 해 4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하는 이 사업은 먼저 대구와 대구 인근의 공단도시인 경북 구미시, 칠곡군, 경산시를 연결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김천, 영천, 경남 밀양까지도 잇는다.
광역전철망은 해당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된다. 이 지역에는 주거지와 직장이 달라 출퇴근하는 근로자들이 많다. 구미공단 경우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근로자 수가 일일 5만여 명에 이른다. 칠곡, 경산에도 공단이 몰려 있어 사정은 비슷하다. 따라서 광역전철망은 근로자들의 출퇴근 교통난과 자가용 이용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업체는 원활한 일손 공급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근로자 출퇴근 차량 제공 등에 따른 원가 상승 압박도 줄일 수 있다. 이는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특히 구미는 공단의 지속적인 확장과 기업 유치로 인력 수요가 많다. 그러나 현지 주거비와 출퇴근 문제로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 대구 등 인근을 잇는 광역전철망 같은 대중교통망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광역전철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단 근로자들 편의를 위해 구미역 외 사곡역과의 연계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는 광역전철망 중 1차로 구미~대구~왜관~신설 환승역~대구~동대구~경산역의 61.9㎞를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광역전철망의 성공에 꼭 필요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연결 환승역의 신설비 80억 원을 확보 못 해 진척이 없다. 정부가 전액 대구시 부담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경북도, 구미시, 경산시, 칠곡군과 머리를 맞대 광역전철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이들 지역 국회의원도 국비 확보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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