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노총 출범…"탈이념·실용추구"
한국노총, 민주노총과는 다른 제3노총인 국민노총이 1일 설립총회를 갖고 공식 발족했다.
국민노총은 이날 대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연맹 간부 등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국민노총은 지방공기업연맹, 환경서비스연맹, 운수연맹, 운수산업연맹, 도시철도산업노조, 자유교원조합 등 전국 단위의 6개 산별노조가 참여한다.
단위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를 비롯해 100여개 노조가 참가하고 조합원은 3만여명이다.
국민노총은 발족식에 이어 2일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내고 신고필증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국민노총은 이날 총회에서 출범 선언문을 채택하고 강령과 규약을 확정했다.
국민노총은 선언문에서 "이념 과잉으로 인해 계급투쟁에 경도된 노동운동과 기회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노동운동을 극복하고 노동자를 섬기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실천적이고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에게 최고의 복지인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노·사·민·정 대화를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노총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상생과 협력의 선진노사문화를 구현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여 기업이 소비자와 국민에게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운동을 혁신하고 노동운동의 도덕성을 회복하겠으며, 노조가 생산성 제고와 기업 발전의 주축세력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조직을 확대해 3년 이내 국내 최대의 총연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노총은 1995년 이후 16년 동안 노동계를 양분해온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과 세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민노총은 한국노총, 민주노총의 노선에 정면으로 맞설 방침이어서 시선을 끌고 있다.
정 위원장은 민주노총을 겨냥해 "이제 이념과 이데올로기 시대의 한계가 왔다"며 "현장의 많은 조합원이 사업주와 상생과 화해를 하지 않아 회사가 망하게 되면 노동자는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노총에 대해서는 "내부에 뿌리깊은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위원장 권한이 과대하고, 일선 현장에는 부조리가 많다"고 비판했다.
국민노총은 앞으로 세력 확대를 위해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 노조와 적극 접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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