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김영남-메구미 딸, 北서 결혼"
한일 납북자 부부의 딸인 김은경(24.김혜경이라는 이름도 사용)씨가 최근 북한에서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소식통이 4일쯤 전에 일본에 사는 김씨의 외조부모에게 이같이 알려줬다고 전했다. 결혼 상대는 누군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은경씨는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50)씨와 일본인 납북자 요코타(橫田) 메구미(37)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북한은 요코타 메구미씨가 1994년에 자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에는 김은경씨의 친할머니인 최계월(87)씨가, 일본에는 외할아버지인 요코타 시게루(橫田滋.78)씨와 외할머니 요코타 사키에(橫田早紀江.75)씨가 살고 있다.
요코타 사키에씨는 외손녀의 결혼 소식을 듣고 "나이가 찼으니 이제 슬슬 (결혼할) 때가 됐나라고 생각했다"며 "만나서 축하해줄 수는 없지만,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은경씨는 2006년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친할머니를 만났지만, 일본의 외조부모는 대면하지 못했다. 한국의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한때 제3국 상봉을 추진했지만, 일본측이 꺼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 대표는 김은경씨가 결혼했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에 대해 "'은경이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고, 김정은(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배려를 받고 있다'는 소리를 북측 관계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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