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간 인기동영상 1위는 훈훈한 교통사고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차지했다.(사진) 동영상은 외국(중국으로 추정)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 주차빌딩을 올라오던 승용차와 내려가는 승용차가 중간에서 마주치자 내려가는 승용차가 먼저 길을 양보했다. 그러자 올라가던 승용차가 길을 가기 위해 기어를 넣는 순간 운전 미숙으로 뒤로 미끄러지면서 뒤에 있는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차에서 내린 두 승용차 운전자는 사고가 경미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차에 올랐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사고의 경중 여부를 떠나 언성을 높였을 법한데도 두 운전자는 싸우지 않았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을 다시 한번 감동시킨 것은 차에 오른 뒤 뒤차 운전자가 보여준 배려다. 앞차 운전자의 운전 실력이 미숙한 점을 파악한 뒤차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으로 앞차를 밀어 주차장 오르막길을 올라가도록 도와줬다.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국 같으면 뒤에 차가 오든 말든 그 자리에서 10분 이상 싸웠을 것이다. 자기 차 긁힐 것을 알면서 일부러 밀어주는 매너에 감동했다" 등의 칭찬을 쏟아냈다.
2위는 일본의 한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 강아지에게 돌아갔다. 사람의 말을 알아 듣는 '아메'라는 이 강아지는 주인이 이름을 부르자 크게 한 번 짖었다. 여기까지는 평범했다. 반전은 다음에 일어났다. 주인이 '조용히 짖어'라고 말하자 소리를 크게 낮추어 짖었다. 주인이 '더 조용히 짖어'라고 말하자 이제는 들릴 듯 말듯 작은 소리로 짖어 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3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 선수가 차지했다. 박주영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열린 칼링컵 16강전 볼턴과의 경기에서 1대 1 동점 상황이던 후반 11분 아르샤빈의 패스를 이어 받아 멋진 감아차기로 그림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의 골은 영국 축구 매체 '기브미풋볼'이 선정한 칼링컵 16강전 베스트 골로 선정됐다.
4위에는 남자 목소리를 가진 여대생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목소리가 너무 굵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25세 대학생인 이 여성은 굵직한 남자 목소리 때문에 종종 남자로 오해받았다고 한다. 버스 노선을 물어보던 할머니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미안해 총각. 여자인 줄 알았어. 무슨 남자가 이렇게 예쁘게 생겼누"라고 말했는가 하면 여자 화장실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여자들은 남자가 여자 화장실에 왔다고 기겁을 했다는 것. 그녀는 "어릴 적 모습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면 목소리가 이렇지 않았다. 사춘기 때 변성기가 오고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5위는 자신과 눈싸움을 하는 남자를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동물원의 숫사자, 6위는 지난달 23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양팀 선수들이 펼친 거친 몸싸움, 7위는 새끼 햄스터에게 우유 먹이기가 차지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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