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작가 낭독회…주민노래자랑…아파트촌 '문화의 향기'

"아파트! 문화로 숨 쉰다".

최근 아파트 주민들이 입주민들 간의 벽을 허물고 공동체 의식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에 위치한 성당 포스코는 최근 단지 내 도서관에서 '덕혜옹주' 작가 권비영 씨를 초대해 낭독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북구 신암동 신암청아람에서는 주민 노래자랑을 열었다.

지난달 26일 열린 성당 포스코 낭독회의 경우 달서구청의 지원으로 권비영 작가와 함께 그의 작품 '덕혜옹주'를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덕혜옹주는 고종의 외동딸로 태어나 우리 역사의 치욕인 경술국치 전후를 파란만장 하게 살다 간 역사의 주인공. 낭독회에 참가한 입주민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암울했던 시기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유치한 포스코 부녀회장 권옥주(60) 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문학이 강조되는 요즘 가족이 함께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고, 또 입주민 간에 얼굴을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주민 노래자랑 대회를 연 신암청아람의 경우는 주민의 호응을 최대로 이끌어낸 좋은 예이다. 행사장에 참석한 주민만 300여 명. 주민들의 호응은 식전행사로 시작된 길놀이부터 시작되었다. 풍물패 마루가 단지 내를 돌면서 흥을 돋웠고 이를 따라 많은 입주민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부 7개 팀과 성인부 8개 팀이 열띤 경연을 벌였으며, 상품은 주변 상가 등에서 찬조로 마련되었다. 부대행사로 가람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과 동신새마을 금고 댄스팀인 블랙캣의 스포츠댄스 시범 등이 이루어져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글'사진 김도형 시민기자 sk8049797@empas.com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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