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린 이래서 모였다] 재대구 영주향우회

올곧은 선비 기풍 품은 10만여 향우 "애향정신도 남달라요"

재구 영주향우회가 지난 2008년 수성구청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모습.
재구 영주향우회가 지난 2008년 수성구청에서 개최한 정기총회 모습.
재구 영주향우회가 지난 2009년 신라뷔페에서 열었던 이사회 모습.
재구 영주향우회가 지난 2009년 신라뷔페에서 열었던 이사회 모습.
권영근 회장
권영근 회장

재대구 영주향우회는 1978년 4월 친목도모와 고향발전을 위해 향우 250여 명으로 출범했다. 향우회 결성은 초대회장을 역임한 유수호(전 국회의원) 향우가 주도했고 박정무(대아철강 대표·전국철강연합회 상임부회장), 장수덕(성림개발 대표) 향우가 실무를 맡았다.

"영주는 선비의 고장입니다. 대구에 거주하는 10만여 향우들도 선비의 기풍을 품고 올곧게 살고 고향 사랑도 남다릅니다."

재대구 영주향우회 권영근(대구동중학교 교장) 회장은 "향우회가 35년간 명맥을 이어오면서 향우들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전체 하부단체의 결속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재대구 영주향우회는 1978년 4월 친목도모와 고향발전을 위해 향우 250여 명으로 출범했다. 향우회 결성은 초대회장을 역임한 유수호(전 국회의원) 향우가 주도했고 박정무(대아철강 대표·전국철강연합회 상임부회장), 장수덕(성림개발 대표) 향우가 실무를 맡았다. 올해부터는 17대 회장인 권영근 회장이 향우회를 이끌고, 박세환(전국재향군인회 회장), 유수호, 박정무, 장수덕, 김시원(세안종합건설 회장), 정해서(유승산업 대표'대구상의 상공의원) 향우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무국장은 우인 씨가 맡고 있고 가입 회원 수는 1천500명이 넘는다.

향우회 산하에는 30여 개 단체가 결성돼 있다. 원로그룹인 대영회(회장 정해서)와 장년회(회장 길문환), 청년회(회장 정재오)는 향우회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대구시청 소백회(회장 정하영'전 대구세계육상 지원단장) 도청 영우회(회장 권오영) 국세청 동우회(회장 김재원)와 중·고등학교 7개 동문도 동참하고 있다. 이들 산하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송년회, 체육대회, 야유회 등 행사를 가지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 향우회는 산악회(회장 우춘달)도 조직해 매월 산행행사를 갖고 있다.

영주향우회 역사 35년 가운데 향우회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향우는 박정무 고문. 박 고문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16년간 향우회 회장을 맡아오면서 지금의 대영회, 장년회, 청년회를 조직하고 활성화시켰다. 특히 박 고문은 1997~2006년 대구에 영주농산물 직판장을 운영했다. 직판장은 고향의 쌀, 쇠고기, 인삼, 사과 등을 가져와 9년간 53억4천만원어치를 판매해 고향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직판장 운영에는 당시 향우회 총무였던 홍문웅 향우가 실무를 맡아 뒷바라지했다.

영주향우회의 연례행사 중 최대 행사는 신년교례회. 매년 1월 수성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데 지역 국회의원, 영주시장, 지방의원, 기관장, 향우 등 300여 명이 모여 우의를 다진다. 이날 수성구청 마당에는 고향 농산물 장터도 열려 향우와 구청직원들이 농산물 팔아주기에도 동참한다.

"대구 향우들 주선으로 영주시와 수성구청이 자매결연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매년 신년교례회도 수성구청에서 열고 있지요. 지금은 고향 농산물 단체와 수성구 아파트단지 부녀회에까지 결연이 확대돼 농산물 판매에 큰 도움이 됩니다."

향우회는 2008년부터 매년 10, 11월에 가족한마당 체육행사를 갖고 있다. 올해 제3회 체육행사는 13일 대구동중학교에서 향우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체육대회는 지금껏 학교동문 대항 위주였지만 올해부터는 지역별 대항으로 화합 한마당 잔치로 꾸릴 계획이라는 것.

향우회는 매년 5월에 정기총회를 연다. 올해는 고향방문의 날을 맞아 영주시청에서 총회를 가졌다. 향우 300여 명이 참여해 선비촌 탐방도 하고 전통시장에 들러 농산물도 구매했다.

향우회는 영주에서 개최하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석하고 있다. 소백산철쭉제, 풍기인삼축제, 시민체전, 선비축제 등에 임원, 향우 수백 명이 버스를 타고 방문한다는 것. 특히 4월에 매일신문과 함께 개최하는 소백산마라톤대회에는 향우 100여 명이 출전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향우회는 고향의 인재육성을 위해 매년 신년교례회, 정기총회, 시민체전, 풍기인삼축제 때 장학금을 영주시에 전달하고 있다.

향우회원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계의 유승민, 장윤석, 홍사덕 국회의원은 자문위원으로 동참하고 있고 관계에는 박성달(전 대구시장) 이현희(전 대구 남구청장) 장욱현(전 대구중소기업청장) 홍현국(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박찬규(전 국정원 대구지부장), 재계에는 박헌출(대동요업 대표) 한상욱(한신특수가공 대표) 향우 등이 있다. 이 밖에 허준영(허병원 원장), 송병국(전 대구MBC 상무이사) 향우 등도 있다.

권영근 회장은 "고향을 돕기 위해 중단된 고향농산물 직판장 운영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문화해설사를 초청해 향우 가족을 대상으로 고향 알리기 특강도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재대구 영주향우회 사무국장 우인 011-507-6837.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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