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범야권 통합 정당 연말까지 출범"

민주당이 올해 연말까지 범야권통합정당을 만들겠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외 통합논의기구에서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오는 연말까지 범야권 단일정당을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손 대표는 "민주진보 세력의 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국민의 명령이다"며 "민주진보 진영은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힘을 합해 승리했으나 스스로 분열한 곳에서는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민주진보 진영의 각 정당, 민주진보의 가치를 따르는 각 정파 및 노동'시민사회 세력, 모든 민주진보 진영의 인사들은 새로운 민주진보 통합신당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달 중순까지 당내 민주진보통합추진위(통추위)를 구성, 당내 의견을 모으기로 했으며 이달 말까지는 당내'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에서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올해 연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그동안 야권통합을 추진해 온 '혁신과 통합'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혁신과 통합은 기자회견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과 적극 대화하고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진보정당에서는 정강'정책이 전혀 다른 정당과의 통합은 불가하다며 선거연대 수준의 공조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민주당 중심의 무리하고 일방적인 통합제안에 응하기 힘들다"는 뜻을 나타냈으며,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무리한 통합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발생시키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야권연대를 충실히 수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정당은 '민주당+친노그룹+일부시민단체'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정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또 다른 '세력'이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정치권의 지형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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