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두부 확장자제 中企품목 25개선정
대기업들은 두부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지 말라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가 내려졌다.
기존 레미콘 시장 11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신규공장 증설을 자제하는 등 시장 확장을 꾀하지 말고, 이들 대기업 이외 중소기업기준법상 연간 평균 매출 1천500억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기준도 제시됐다.
대기업은 칩, 패키징 등 광원 부분과 벌브형 등 대량생산 가능 제품에 주력하고 중소기업은 직관형 등 소량 다품종 단순조립제품에 집중해야 한다는 LED등의 가이드라인도 나왔다.
이에 따라 두부 등 식품사업을 하는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은 동반위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하면서도 향후 사업 위축을 우려했고, 레미콘 대기업들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고는 대기업의 포장두부 사업 유지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일부 아쉬움을 표시했다.
동반위는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운찬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2차 선정 문제를 논의하고 모두 25개 품목을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의 대상이 된 업종과 품목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들이다.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포장두부 시장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두부를 진입·확장자제 품목으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정 총장은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하고 있는 즉석두부, 판두부 등 비(非)포장두부 시장에 진입하지 말고, 포장용 대형 판두부 시장에서는 철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행 OEM(주문자상표방식생산)업체를 대상으로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또는 설계생산)·OBM(자가브랜드 생산) 생산방식으로 유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도 데 대기업들이 기여하도록 하라는 요지의 동반성장 대안을 제시했다.
동반위는 두부 외에 기타 판유리 가공품, 기타 안전유리, 원두커피, 생석회 등 4개 품목을 진입 및 확장자제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김치, LED, 어묵, 주조 6개, 단조 7개 품목 등 모두 16개는 일부 사업철수로 정리했다.
동반위는 김치의 경우 대기업들이 일반식당, 대학 등의 시장에서는 철수하고 중·고교 급식과 군납 시장에서는 확장 자제를 촉구했다.
또 햄버거용 빵에 대해서는 사업축소를, 남자 및 소년용 정장(맞춤양복)과 김(조미김)에 대해서는 각각 진입자제와 확장자제를 권했다.
동반위는 그러나 내비게이션, 플라스틱창문 및 문, 정수기 등 3개는 반려하고 데스크톱PC는 심의를 미뤘다.
이와 함께 대기업 철수시 외국계기업의 독과점이 우려되고 다른 중소기업으로도 그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디지털도어록은 적합품목에서 제외했다.
동반위는 다음달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대-중소기업간 이견이 적거나 아직 대기업이 진입하지 않은(78개) 140개 품목에 대한 적합업종 선별을 끝냄으로써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작업을 매듭짓기로 했다.
동반위는 이어 내년 3월 발표를 목표로 56개 대기업의 동반성장 이행 성적표(동반성장지수)를 작성하고 지식경제부와 함께 우수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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