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채색하는'라벨'의 매혹적인 선율!
- 11.11(금) 19:30 문화예술회관 / 대구시향 제381회 정기연주회 -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지난달 28일 제380회 정기연주회를 전석 매진시키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공연 후 관람객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젊은 김수빈의 노련한 연주에 감탄을 금치 못하는 한편, 생상스의 오르간 교향곡이 연주될 때는 마에스트로 곽 승의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큰 감동을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생상스의 오르간 협주곡은 프렌치 클래식의 맛보기에 불과했다.
대구시향은 오는 11월 11일(금) 저녁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81회 정기연주회 을 통해 프렌치 클래식, 그 중에서도 인상주의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드뷔시, 포레에 이어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매력적인 작품들이다.
대구시향의 마에스트로 곽 승(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이끄는 이번 무대의 첫 곡은 라벨의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진 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곡은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뒤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까지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하여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
이어서 모차르트의 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타라조프(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는 천재적인 기교와 섬세함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으며,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최정상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회를 갖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프랑스의 뛰어난 건반 연주자였던 '마드무아젤 죄놈'에게 헌정된 것으로 일명 '죄놈 협주곡'으로도 불린다.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화려한 연주력으로 모차르트의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반부에 이어 다시 라벨의 와 으로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음악으로 유명하고 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또한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만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대구시향 초연으로 만나는 라벨의 의 경우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라벨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 속 세상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라벨의 발레 작품 중 제2작이자 그가 남긴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의 절정을 이룬 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다. 발레 뤼스(러시아 발레단)의 단장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1912년에 작곡되어 '포킨'의 안무, 다프니스 역에는 불세출의 무용수 '니진스키', '몽퇴'의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힌다. 라벨은 같은 제목으로 2개의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감상하게 될 제2모음곡이 더 유명하다.
대구시향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곽 승은 "19세기 예술을 상징하는 인상주의는 음악과 그림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 보였던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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