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설립된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형호)이 인력관리 부실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흥원에는 정원 35명에 현재 28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퇴사자가 16명이 되는 등 이직률이 심각한 수준이다.
8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진흥원의 연간 이직자는 2008년 2명, 2009년 4명, 2010년 6명, 2011년 4명 등 2006년 8월 법인 설립 이후 5년간 모두 16명에 이르렀다. 이들 중 근무기간이 1년 미만 직원이 8명, 2년 미만이 3명, 5년 미만이 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연구직이 9명이나 돼 한방산업 정책연구개발과 한약재 생산'가공'유통 등 선진화 사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진흥원은 지난해 5천만~3억5천만원을 들여 구입한 일부 고가 장비들의 활용률이 2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이주 도의원은 "잦은 이직으로 직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기반구축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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