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9일 발전소 온배수에 대한 환경적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낚시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낚시대회가 열린 장소는 발전소 선강배수로 생태서식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6개월에 걸쳐 조성됐으며 해조류를 이식한 슬래그 어초 2곳과 자동 먹이 공급기 등을 설치한 소규모 바다목장이다.
생태서식장은 길이 1천200m, 폭 10~15m, 수심 2~4m 규모로, 발전소와 고로의 냉각용 해수가 하루 90만t 흐르고 있어 연중 수온이 18~32℃ 정도로 따뜻해 물고기 생육에 적합하다.
생태서식장에는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성돔을 비롯한 숭어, 농어, 황어, 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30cm 이상 어류도 다량 발견돼 어류의 생태 활동이 활발하고 오염이 없는 건강한 서식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0여 명이 참가한 이날 낚시대회는 12개 부문의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가렸으며, 대회에서 잡아 올린 고기를 즉석에서 시식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곳에 서식하는 어종은 중금속 측정 결과 중금속오염도가 기준치보다 낮아 먹어도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낚시대회에 참가한 안상찬 포항시 남구청장은 "월척은 올리지 못했지만 제철소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고 했다.
진영주 포항제철소 환경보건그룹 팀리더는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고자 하는 포항제철소의 활동을 지역민이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낚시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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