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거봉으로 빚은 명품와인, 세계시장 도전

"와인도시 영천에서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명품와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영천시 고경면 고도리 '고도리 와이너리'의 주인 최봉학(51) 씨가 와인 제조 3년 만에 '2011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화제다.

최 씨는 전국 최대의 양조 경연이자 술축제인 우리술 품평회의 과일주 부문에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품질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캠벨이나 머루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제조했으나 최 씨는 거봉으로 부드럽고 담백한 화이트와인을 선보였다.

그는 와인 제조를 위해 저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거봉 포도를 재배하며 서리를 맞혀 당도를 24브릭스까지 높였다. 당도 높은 거봉으로 와인을 만들 경우 향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와인을 담근 뒤에는 2차례에 걸쳐 냉동저장고에서 저온으로 숙성시켜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

2년 전 거봉 포도로 레드와인을 만든 최 씨는 지난해 미국 소믈리에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와인 제조에 열정을 가지고 노하우를 쌓았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22년 전 귀향한 최 씨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최고 품질의 와인 제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3사관학교 남쪽 산자락에 위치한 최 씨의 와이너리에는 와인 전시장, 시음장, 체험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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