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서 강력반 소속인 형사 강철중은 속칭 '꼴통'으로 통한다. 형사인지 불한당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그의 행동방식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폭력이 난무하는 살벌한 현장을 15년 동안 누비고 다닌 베테랑 형사인 그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언제 불구의 몸이 되어 거리에 나앉을지도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는 언제든지 사표를 내던지고 형사 생활을 그만둘 준비가 되어있다. 그때마다 그런 강철중의 결심을 가로막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약자들을 울리는 '공공의 적'. 그래서 형사 강철중은 오늘도 사직의 결심을 뒤로한 채 공공의 적을 잡느라 불철주야 뛰어다닌다.
새로운 시리즈에서도 변하지 않는 내용이지만, 영화를 보고난 뒤의 통쾌함도 변하지 않는 영화 '공공의 적'의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이다. 막강한 악의 세력에게 특유의 용감 무식함과 걸쭉한 욕설로 시원한 복수를 선사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꼴통 형사' 강철중. 영화 '공공의 적'의 강철중은 영화배우 설경구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주었다.
영화 속에서 설경구를 만나는 것은 즐겁다. 그의 외모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처럼 평범하지만, '박하사탕''오아시스' '실미도' 등 스크린에서 만나는 그의 모습은 강렬하다 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다. 코미디, 멜로,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캐릭터든 그만의 색깔로 소화하여 캐릭터와 자신을 완벽히 동화(同化)시키는 능력, 그것이 영화배우 설경구라는 이름을 빛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설경구(薛景求)는 1968년 5월 1일 충청남도 서천 출생으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정통파 영화배우이다. 그는 연출을 공부하고 싶어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연기를 하게 된 계기는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연출을 전공하는 4학년 선배의 부탁을 받고 처음 연극무대에 섰을 때였다. 그때 선배의 "네가 연출 공부하러 이 학교에 온 줄은 알지만 연기를 한번 해봐라"는 말에 그는 전공을 연기로 바꾸고 대학로에서 막을 올렸던 '심바새매'의 연극배우로 첫발을 디딘다.
사람은 태어난 연도와 월지에 따라 그 이름의 성격이 수백 가지로 분류된다. 예능인들의 나이는 대부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연기력과 성격으로 보아 그의 출생 연도는 68년생이 아닌 67년생이 맞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의 호적이 1년 늦게 기재된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가 영화 '역도산'에서 대사의 98%나 되는 일본어를 완벽히 소화하는 재능을 보였고 역도산처럼 94㎏의 거구로 변신하는 탁월한 자기관리능력과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인 것은, 그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름에 식상(食傷)이 67년생이어야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목(木)의 기운이 강한 이름으로 그에게는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으로 작용하며, 이를 줄여서 식상이라 한다. 부르는 이름에 식상이 강한 사람들은 두뇌가 민첩하고 성격이 섬세하며 예능과 체능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 연예인의 70% 이상이 이름에 식상이 들어있으며 서예가, 음악가, 화가, 시나리오작가 등의 이름에서도 볼 수 있다. 배우 설경구, 그는 재능 있는 이름 덕에 밋밋하고 평범한 얼굴을 가지고도 대스타가 되었다. "너의 얼굴은 비어 있어서 좋다. 거지부터 사장까지 다할 수 있는 얼굴이다"라는 고(故) 유영길 감독의 격려를 그는 아직도 잊지 못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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