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빼빼로데이 '천년' vs '백년'..네티즌 논란

길일이다 결혼하자, 출산하자 붐도 일어 제왕절개수술 평일보다 20% 많을

2011년 11월 11일, 1자가 6번이나 겹치는 오늘 빼빼로데이는 천년에 한번 올까, 백년에 한번 오는 날이라고 해야할까를 둘러싼 '천년' vs '백년'..네티즌 논란이 트위터를 달구고 있다.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트위터 등에서 '밀레니엄(천년)이다', '100년이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1자를 싱글로 의미하여 독신자의 날로 더 여기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1이 6번이나 겹친 2011년 11월11일이 길일이라고 하여 결혼을 하거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또 빼빼로데이보다 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산부인과에서는 제왕절개를 통해 이날 자녀를 출산하려는 산모가 20% 가량 늘어났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구지역 대형 슈퍼마켓과 제과점 등에는 '천년에 한번, 밀레니엄 빼빼로데이에 선물을'이란 문구가 눈에 띈다.

숫자 1이 6자리 겹치는 2011년 11월 11일은 천년에 한번 오는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란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 이용자들은 대부분 이번 밀레니엄 빼빼로데이에 남자·여자 친구에게 기억될만한 선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천년에 단 하루'라는 L제과의 광고문구와 달리 숫자 1이 6번 겹치는 날은 2111년, 2211년을 포함해 100년에 한번씩 되풀이된다"고, 트위터에서는 "진짜 천년에 한번은 2111년뿐"(사용자 JR***)이라며 지나친 상술을 각각 지적했다.

"내일이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아니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는 1111년 11월 11일이고, 이미 지나갔다"(ru*****)는 의견도 제시됐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내일은 농민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그 분들을 생각합시다"(HY***), "내일 빼빼로데이와 우리농산물 가래떡데이로 한판 붙어봅시다. 11월 11일은 농민의 날, 가래떡데이입니다"(HA****)라며 농업인의 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농업인의 날! 건강한 농산물로 내남친, 내여친 건강부터 챙겨주자"(VI*),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면 천년 전에 빼빼로가 있었단 말이냐? 차라리 가래떡 날이 천 년 전에 있었다면 믿어주지"(su****)라는 견해가 리트윗(RT)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여학생들끼리 학교에서 1자와 닮은 막대과자를 선물한데서 시작돼 밸런타인·화이트데이처럼 선물을 주는 기념일이 됐다.

한 네티즌은 "빼빼로데이는 연인들의 것이 아니라 우정을 확인하는 친구들의 것이야. 커플들! 화이트데이랑 밸런타인데이 있으면서 빼빼로데이까지 점령하지 마!"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농업인의 날인 十一월 十一일은 흙(土)자가 겹치는 날로 1996년부터 정부의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뉴미디어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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