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이 매년 하락, 내륙 최대 수출전초기지인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최근 구미지역의 전국 및 경북 대비 수출금액 및 비중 변화 추이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구미지역의 전국 대비 수출 비중은 2005년 10.7%이던 것이 2007년 9.4%, 2008년 8.1%, 2009년 8.0%, 2010년 6.5%, 올 들어 9월까지는 6.0%로 매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구미가 경북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 역시 매년 줄어 2009년 75.2%에서 2010년 68.3%, 올 들어선 6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지역의 수출 비중이 매년 감소하는 것은 주력 품종인 전자제품 수출이 매년 감소하기 때문인데 삼성, LG 등 전자제품 관련 대기업 계열사들은 3, 4년 전부터 구미지역의 생산 물량을 줄이는 대신 해외사업장 또는 수도권의 생산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9월까지 구미지역 수출 실적은 251억1천8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하면서 올해 구미산단 수출목표치인 33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출 전망이 밝아지고 있어 희망의 새싹이 돋고 있다는 분석들도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이 높은 인지도와 품질로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감소와 환율급변동 등 외환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전된 것이어서 상당히 희망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15%)과 유럽(-27%)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중국(53%) 중남미(42%) 동남아(21%) 일본(65%) 등은 올 하반기부터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구미상의 김달호 조사팀장은 "올 들어 LCD 산업의 실적 저조,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으로 수출실적 저조 등 경기 악화가 우려됐으나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수출실적 확대로 수치면에선 지난해에 비해 수출액이 되레 늘었다"면서 "삼성, LG 등 대기업 하청구조인 구미산단이 더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유럽, 미국 등 세계경제가 하루빨리 안정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발전을 위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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