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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목표 8위권 진입"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감독 취임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신임 감독은 선수단이 하나 돼 구단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신임 감독은 선수단이 하나 돼 구단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 수석코치 출신의 모아시르 페레이라(50) 대구FC 감독이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수단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FC의 첫 외국인 감독이자 현재 K리그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구단이 내년에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안다. 나도 그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왔다"며 "내년엔 어느 팀도 얕보지 못하는 강한 팀, 끈기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내년을 준비한다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FC에 오게 된 동기에 대해선 "나는 도전 정신이 강하다. 한국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고 대구FC의 비전도 매력적이어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대구에 왔다"며 "특히 대구FC의 성적이 하위권이란 것을 알고 더욱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페레이라 감독의 내년 목표는 일단 구단의 바람대로 2013년 승강제 때 챔피언스리그에 포함될 수 있는 8위 내에 드는 것이다. 그는 "내뱉은 말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하는 성격이어서 호언이나 공언을 잘 하지 않는다. 몇 위를 하겠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구단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욕심 같아선 시즌 내내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싶다"며 "분명한 건 즐기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감독을 포함한 선수, 프런트 등 모두가 하나 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니까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주고 선수단과 함께 할 수 있는 만큼 자신 있다"며 "다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그만큼 노력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때론 힘들 때도 있겠지만 넘어지면 서로 일으켜주고 힘을 주면서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나가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 적응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레이라 감독은 "내가 K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라 들었다.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만큼 더 책임감 있게 하겠다"며 "한국과 브라질 간의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이나 음식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인선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만간 브라질로 가서 브라질 출신 코치를 물색해 데리고 오는 등 국내 코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FC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대구스타디움에 대해서도 흡족해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아직 2002년에 만들어진 이런(대구스타디움) 경기장이 없다. 너무 좋았다"며 "대구라는 큰 도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의 감독이 된 만큼 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FC는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하는 등 곧바로 내년 시즌을 준비에 들어갔고, 내년 1월 브라질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목표 달성을 위한 담금질과 용병 영입에 나선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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