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재배치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전 예정지인 경주시 양북면 주민들이 10일 정부 중앙부처와 한수원을 항의 방문했다.
양북면 주민 80여 명은 한수원 도심이전 계획에 반발해 이날 오전 지식경제부를 항의 방문하고 최양식 시장의 한수원 도심이전 발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재훈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임병식 양북면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민대표 6명과 만난 자리에서 "양북주민의 동의가 없으면 한수원 본사의 도심이전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경주시 등 자치단체의 비협조에 대해서는 "강제이행을 실시할 수 있는 법률적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이날 오후 한수원을 방문해 김종신 사장과 만나 본사 경주 이전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주민대표들과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 자리에서 "양북면 주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전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은 지경부 입장과 우리의 입장이 동일하다"며 "문화재 발굴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에서 철야농성을 벌인 주민들은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한나라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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