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구 의원들 "나 어떡해"
농촌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진퇴양난(進退兩難). 한나라당의 당론에 따르면 찬성 대열에 서야 하지만 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지역구 민심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반대로 표심만 생각하다가 당 지도부에 찍혀 공천 탈락의 고배도 마실 수 있어 이래저래 고민.
농민들로부터 확실한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는 한 경북지역 의원은 "FTA 피해 대책 마련 과정에서 나왔던 대부분의 민원을 정부가 수용했지만 농민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아쉽다"며 "FTA에 찬성 표를 던질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상대후보로부터의 공격이 뻔한 만큼 선택이 쉽지 않다"고 호소.
○…"안철수가 미는 김두관? 글쎄요"
야권 대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안철수+김두관=필승'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어 주목. 무소속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원만 받는다면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 표심이 분열, 차기 대권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 한마디로 안 교수의 영향력에다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의 야권 지지세가 합쳐지면 지난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박원순 성공 스토리'가 대선에서 재현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대해 한 친박계 핵심인사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평가절하. 서울시장과 달리 국가 전체를 통솔하는 대통령 선거는 안 교수가 지원한다고 국민 전체가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 안 교수가 '상왕'(上王)은 아니라는 뜻.
○…"의정보고회가 출마 의지 가늠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 신인들의 활동이 왕성한 가운데 현역 의원들의 출마 의지는 의정보고회 준비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현역들의 가장 큰 프리미엄이 의정보고서 발간과 의정보고회 개최이지만 일부 의원들이 소극적인 탓. 국회 한 보좌관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의정보고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거나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의정보고회를 하고 있지만 공천을 자신하지 못하거나 출마 의지가 크지 않은 일부 의원들은 의정보고 활동에 공을 들이지 않고 있다"고 귀띔. 현행 공직선거법 상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는 총선 90일전(2012년 1월 12일)까지 마무리하도록 돼 있다.
○…"홍준표호(號)도 별로지만 대안이…"
쇄신과 개혁을 외치는 한나라당 내부에서 홍준표 지도부 체제를 해체하는 전당대회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지만 대안이 없어 전략통들이 발을 동동. 내년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데다 위기 돌파의 적임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조기 등판론'에 대해 묵묵부답이어서 더욱 골머리. 일부 인사들은 차기 당 대표에 출마가 예상되는 이재오, 김무성, 정몽준 의원 등을 꼽으면서도 "홍 대표 체제와 다를 바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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