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되면서 원점수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대구 고3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도 지난해에 비해 상당폭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진학지도협의회가 11일 밤 대구 일반계고 3학년생 2만4천300여 명의 수능 가채점 성적을 집계'분석한 결과 인문계, 자연계 모두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의 원점수 합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19, 20점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 가채점 평균을 분석한 결과 수리 가형이 60.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9.5점, 수리 나형이 52.8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9.5점 올라 전 영역 중 지난해 수능 대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지난 6, 9월 모의평가보다는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탐구 영역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가채점 평균 70.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4점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상당히 쉽게 출제된 외국어 영역의 평균은 68.9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8.4점 올랐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상위 2과목 합산)가 67.4점으로 0.2점, 과학탐구가 64.7점으로 0.8점 올랐다.
대구 고3 수험생 중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가 62명(응시자 중 0.3%), 수리 가형이 16명(0.2%), 수리 나형이 127점(0.7%), 외국어가 663명(2.7%) 등으로 나타나 언어, 수리, 외국어 각 영역의 만점자 수는 모두 합해 868명(1.2%)으로 나타났다.
박영식 대구진협 회장은 "올해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해보면 외국어 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차이는 크지 않은데 백분위 차이는 크게 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처럼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외형적 점수와 실질적 점수의 차가 어느 해보다 두드러지는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적이 표준점수로 유리한지, 백분위로 유리한지, 또 자신의 성적과 동점대에 있는 수험생에 비해 어떤 강점을 지니는지 면밀히 분석해야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구진협은 12일 대구 고3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가배치기준표(www.imaei.com 참조)를 공개했다. 인문계에서는 대구한의대 한의예과가 384점 이상, 경북대 영어교육과와 글로벌인재학부(인문사회)는 378점 이상, 경북대 국어교육과, 행정학부, 영남대 천마인재학부(정책과학전공), 대구가톨릭대 미국복수학위는 369점 이상, 대구교대 초등교육과는 361점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에서는 영남대, 대구가톨릭대, 계명대 의예과가 377점 이상, 경북대 모바일공학전공, 글로벌인재학부(자연과학), 수학교육과, 대구한의대 한의예과는 364점 이상, 경북대 수의예과는 360점 이상이 지원 가능 점수로 분석됐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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