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 선거구 '갑·을·병'→'갑·을'로 통합되나

국회 선거구획정위 조정안…정개특위 심의 절차 남아 원안 통과 가능성은 낮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천기흥 전 대한변협 회장'이하 획정위)가 11일 대구 달서구 갑(박종근)'을(이해봉)'병(조원진)으로 나눠져 있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2개로 통합하는 안을 포함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방안을 내놓아 논란이 예상된다.

획정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를 포함해 5곳을 통합하고 8곳의 선거구를 분할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획정위는 현행 인구 상한선인 30만명을 31만406명으로, 10만명인 하한선 10만3천460명으로 변경시켜 이 같은 내용의 획정안을 마련했다.

획정위가 제시안 안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갑'을'병을 갑'을로, 서울 노원 갑'을'병을 갑'을 등으로 두 곳에서 3개구를 2개구로 합치도록 했고 부산 남구 갑'을, 전남 여수 갑'을, 서울 성동 갑'을 등 세 곳에서 2개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안을 제시했다.

획정위는 그러나 경기 수지와 경기 기흥, 경기 파주, 경기 수원 권선, 경기 여주'이천,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 등은 분구하는 안을 내놓았다. 획정위는 또 부산 해운대기장 갑'을 지역을 해운대 갑'을과 기장군 선거구로 나누는 안도 제시했다.

획정위가 내놓은 조정안에 따른 분구와 합구를 감안하면 현재 245개인 지역구가 3곳이 늘어나게 되지만, 획정위는 54명인 비례대표 3명을 줄이는 방안은 가급적 지양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비례대표 숫자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경우 합구를 3곳 추가로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299명인 국회의원 총수를 늘리기도 어려워 추가적인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의 획정안은 국회의 정치개혁특위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되지만 역대 선거구 조정 문제를 다룬 정개특위가 획정위의 조정안을 그대로 채택한 경우가 거의 없어 이번 조정안이 그대로 채택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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