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재산 사회환원은 예정된 실행"

정치참여? 질문엔 답변 안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정치권은 '대권 행보'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기사 2면

안 원장은 14일 이메일로 안철수 연구소 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전한데 이어 15일 오전 수원에 있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껏 강의나 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원장은 이어 '정치 참여 신호탄'이라는 등의 지적과 함께"재산 사회환원을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각이 있다", "추가환원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향했다.

그는 앞서 14일 오후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보다 큰 차원의 가치도 포함된다고 믿어왔다"며 "이제 그 가치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는 것이 좋을지, 어떻게 쓰이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인지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겸허히 들어 결정하겠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받은 입장에서,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는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다른 목적은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원장은 안철수연구소 발행 주식의 37.1%(37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15일 오전 기준으로 평가액이 3천481억여원에 이른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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