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 전략 수립의 첫걸음은 자신의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에서 시작된다. 특히 자신의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교과 및 비교과)에 대한 파악은 필수적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학생부 성적과 수능 성적은 각각 다른 집단과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현재 수준을 분석한 뒤 자신의 성적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먼저 지원 참고표(배치표)를 올바르게 활용하여야 한다. 지원 참고표는 지원할 모집단위에 대한 판단기준이 약한 수험생들이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2008학년도 이후 입시에서 각 대학들이 수능 영역을 다양한 방법과 비율로 반영하게 되면서 배치표는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울러 입시기관에 따라 입시결과 자료를 해석하는 방법과 대학, 학과의 위치를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칫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지원 참고표는 대략적인 지원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참고 기준으로 생각해야 한다.
다음으로 모의지원 등을 통해 지원 모집단위에 대한 합격 가능성을 추정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2009학년도 입시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모의 지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 지원 전에 자신과 비슷한 성적을 가진 경쟁자들의 지원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그중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장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집인원 수와 경쟁률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두 모집단위의 합격 가능점이 동일선상에 있다고 하더라도, 모집인원에 따라 합격자의 예상 최저점수와 지원 가능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는 지원자의 점수 편차가 커서 합격자의 점수 편차도 커지게 되고, 등록에 따른 인원 이동으로 추가 합격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따라서 다른 조건은 동일하지만 모집인원의 수가 차이나는 경우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경쟁률도 중요한 변수다. 대체로 경쟁률이 낮으면 합격 예상점이 낮아지고 치열하면 합격 예상점도 상승한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모집단위의 최근 3년간 경쟁률을 분석하고 원서마감 직전까지의 경쟁률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차상로(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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