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의 리더, 스타기업! 세계를 향해 달려갑니다." 대구 스타기업이 약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과 함께 투자 및 R&D(연구개발) 자금 유치에 속속 성과를 내며 지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
대구시가 2007년부터 지정'육성하고 있는 스타기업 사업의 목표는 상당 수준의 매출'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다.
시는 2007년 23개사(2010년 졸업), 2008년 22개사, 2009년 22개사, 2010년 20개사의 스타기업을 선정했고, 상당수 스타 기업이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대구 스타기업 64개사의 2010년 매출액은 모두 2조2천412억원으로, 2009년 1조7천478억원 대비 4천934억원(28.2%) 급증했다. 또 64개사의 지난해 고용 인원은 7천268명으로, 전년(6천626명) 대비 642명(9.7%) 증가했다.
2009년 1천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아바코(대표 성득기)는 2010년 2천280억원을 달성, 대구 스타기업 중 유일하게 연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 크레텍책임㈜(대표 최영수)은 2009년 1천378억원에서 지난해 1천8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아세아텍과 ㈜액트(대표 구승평'안종찬)가 지난해 10월 1일과 10월 12일 각각 코스닥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64개 스타기업은 또 중앙정부로부터 81건 294억원의 R&D 자금을 유치했고, ㈜캐프 560억원'㈜맥스로텍(대표 김인환) 80억원의 투자 유치가 이어졌다.
◆스타기업의 다양화
대구시가 지난 6월 선정'발표한 2011년 대구 스타기업은 기계섬유뿐 아니라 유통, 서비스, IT 등 다양한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 기업이 뿌리산업을 넘어 서비스 및 지식산업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전통산업과 신성장산업의 조화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스타기업 선정 사상 처음으로 유통'서비스업 분야 3개 기업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프랜푸드, 동우씨엠㈜, ㈜애플어드벤처는 각각 치킨 체인점, 아파트 위탁관리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 스타기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유통'서비스 산업의 약진과 함께 전통산업의 도약이 돋보인다. 기계'금속과 섬유'패션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버팀목으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
보광직물과 씨앤보코는 섬유'패션 분야, 덕산코트랜은 기계 분야에서 2011 대구 스타기업을 대표하고 있다.
또 뿌리산업 분야 ㈜신도하이텍은 국내 유일의 정밀 냉간 단조품 독자 개발업체로 기술력과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을 향해
대구 스타기업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4월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는 전국 중견기업(월드클래스 300)을 간추린 결과 ㈜캐프, 에스엘(대표 이충곤) 등 대구 스타기업 2개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고 있는 캐프는 5년 안에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캐프의 애프터마켓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으로, 2016년까지 30%대 진입을 전망하고 있다. 2004년 중국 광저우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내년부터 압출 방식을 활용한 고무기술을 와이퍼에 적용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도 계속 매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선박용 부품 분야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에스엘은 지역 대표 자동차부품업체로 급성장했다. 국내 헤드램프시장 점유율 1위(77%), 세계시장선 점유율 6위(7%)의 중견 기업이다.
에스엘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GM으로부터 15년 연속 우수 협력사 인증을 획득했다. GM은 현대, 기아차 다음의 중요 고객사로 에스엘을 꼽고 있다.
시는 대구 스타기업의 월드 클래스 추가 진입을 목표로 전략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는 정부의 세계적 전문 중견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월드 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집중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월드 클래스 300은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적 기업 300개 육성을 목표로,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집중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중소기업들은 세계적 기업 도약을 위한 핵심'응용 기술 개발에서 총 개발비의 50% 이내, 3∼5년간 최대 1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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