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육상대회 내년 5월16일 개최

대구국제마라톤은 4월8일

대구시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육상도시'로 지정(14일자 1면 보도)된 가운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와 대구국제마라톤대회의 내년 일정이 확정됐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5일 "내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5월 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해 내년 8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육상대회는 이전 대회와 같이 남녀 16개 종목에서 경기를 갖는다.

또 대구시는 내년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1만5천~2만 명의 참가자를 모집, 4월 8일 열기로 결정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되돌아오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루프 코스에서 내년 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스와의 코스 중복으로 대회 진행이 어렵고, 각각 다른 코스로 대회를 치를 경우 대구시 전역이 교통통제로 마비될 수 있어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하는 기존 코스에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시는 15일 오후 대구경찰청과 대한육상연맹, 체육회 등이 참석하는 마라톤 코스 선정 전문가 회의를 여는 등 코스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최삼룡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국제육상대회와 국제마라톤대회를 모두 계속할 것이란 게 대구시의 기본 방침이다. 대구육상진흥센터가 완공되면 국제육상대회와 별도로 실내육상대회를 추가 유치할 수도 있다"며 "국제마라톤대회 코스는 루프 코스에서 진행한다는 게 방침이지만 코스를 약간 수정할 수도 있고,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실무 회의를 거쳐 12월쯤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승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기획조정실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밑거름으로 대구국제육상대회와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대구시청 내에 이들 대회를 관장할 국제대회계도 신설됐다"며 "국제육상대회는 육상진흥센터가 완공되면 국제실내육상대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대구국제마라톤대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 부족과 대회 지속 당위성 및 관심 부재 등으로 대회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견해도 만만찮다.

대구 체육계 관계자는 "대구국제육상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만큼 몇 년 내 없어지고, 국제마라톤대회는 다시 국내 대회로 돌아갈 가능성이 적잖다"며 "대구국제마라톤대회만 해도 25억원 안팎의 예산이 드는 만큼 국제대회로 그대로 지속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