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중앙정부 지원예산 확보를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역시 지역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에 예산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15일 오전부터 열린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당초 정부의 지원약속이 있었던 지역사업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지원을 당부했다.
예결특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장윤석 의원(영주)은 여당 간사라는 직함 때문에 공개적인 발언보다는 막후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대신 예결위 활동 막바지 예산안 최종 조율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겠다는 복안이다. 장 의원은 중앙선 복선전철화와 영주댐 건설을 위한 예산확보에 신경을 쏟고 있다.
김태환 의원(구미을)은 광역특별회계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구축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광역시도가 자체발굴해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특별회계 사업 가운데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적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안동)은 경북 바이오단지에서의 백신연구 활성화를 위해 신산업지원센터 건립예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한 기업의 투자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배영식 의원(대구 중'남)은 지역에 배정된 연구개발 지원예산 규모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배 의원은 "대전대덕연구단지의 7분의 1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섬유산업을 이을 지역의 차세대지역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300억원의 예산은 있어야 대구연구개발특구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대구기상대 이전 건립 사업을 위한 예산확보에 전력을 투입하고 있다. 조 의원은 "장기적으로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깐깐한 공무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개발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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