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박원순 당선은 SNS혁명"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15일 "희망버스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대 여성연구소 주최로 열린 초청 특강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탤런트 김여진씨가 껴안고 웃는 사진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내가 사진에서 본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예인과 노동자가 만나는 장면"이라며 "과거에는 (운동이) 근엄하고 경직됐다면 지금은 수평한 소통으로 '그래 한 번 모여보자'하고 모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가 시위는 이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리더가 없고 게임을 하듯이 즐긴다. 지금의 힘은 놀이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장관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를 인터넷 혁명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다면 이번에 박원순 서울시장을 뽑은 것은 SNS 혁명이라고 부를 만하다"며 "모두가 글을 쓰고 대화를 나누는 SNS 시대의 새 패러다임은 여성성"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기존에는 권력이 힘이라는 것으로 작용했다면 오늘날에는 네트워크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이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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