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정수기물 가운데 상당수가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열린 대구시 동부교육청에 대한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수질이 심각한 수준인데다 학교별로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모 중학교의 경우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이 9대나 되지만 행정적 조치사항도 없이 학생들이 사용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제출된 동부교육청의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대구 수성구와 동구, 중구에 위치한 126개 초'중'고교의 정수기에 대한 1차 수질을 조사한 결과 53.1%에 해당하는 67개 학교의 정수기에서 일반세균 기준치 100CFU/㎖(부유세균 기준치)를 초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일부 학교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수질검사 부적합 판단을 받은 정수기를 그대로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타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서부교육청 소속 88곳의 학교 중 40곳에서, 남부교육청 소속 학교 114곳 중 64곳, 달성은 39곳 중 22곳의 정수기가 1차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희 시의원은 "학교 수질이 이 정도 심각할 줄 몰랐다. 특히 일부 학교의 경우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조치사항도 없다"며 "관계자들이 너무 느슨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니냐. 정수필터 교체 주기를 줄이는 등 정수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1차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단을 받은 정수기에 대해서는 정수기의 급수꼭지 및 물탱크 청소, 소독, 필터교체 등 부적합 원인을 제거한 후 재검사를 실시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고, 최종 판정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정수기는 아예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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