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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의심"

"경기도 일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의심"

경기지역의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시료 가운데 침출수 유출 의심이 되는 시료가 75개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최재연(진보신당·고양1) 의원은 도내 구제역 매몰지 주변 지하수 시료 7천642개에 대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의 수치분석자료를 환경부의 매몰지 관리기준 관측정 모니터링 결과 해석 요령에 따라 재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의원은 재분석 결과 75개 시료가 침출수 유출 의심이 되는 2단계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구제역 발생 이후 도내 19개 시·군의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300m 내 지하수 관정을 통해 시료를 채취한 뒤 지속적으로 오염 여부를 분석해 왔으며, 지금까지 침출수 유출은 없었다고 밝혀왔다.

환경부는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려 분기마다 관측정(매몰지 반경 5m 내에 설치)을 통해 채취한 시료에 대해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등 5개 항목을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1~4단계로 구분, 매몰지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1단계는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곳, 2단계는 침출수 유출이 의심되는 곳, 3단계는 침출수 유출이 약간 의심되는 곳, 4단계는 침출수 유출 우려가 없는 곳 등이다.

최 의원은 "지하수 관정의 측정 기준은 관측정의 기준보다 엄격해야 한다"며 "도는 2단계로 나타난 곳의 매몰지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지하수 관정의 경우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이 동시에 기준치를 넘으면 침출수 의심을 하는데 그런 경우는 없었다"며 "지하수 관정과 관측정은 침출수 유출 판단 기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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