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구미 해평습지의 명성을 잇기 위한 노력들이 잇따르고 있다.
해평습지가 4대강 사업 이후 철새가 많이 줄어 철새 도래지의 명성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최근 해평습지에선 철새 먹이주기 및 서식지 주변 청소 등 철새 월동지 환경조성을 위한 활동들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와 경상북도 낙동강살리기추진단, 대구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대구경북녹색기업협의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은 이달 10일 구미 해평면 낙동강 하중도 일대에서 볍씨, 보리, 밀, 수수 등 철새 먹이 400㎏을 모래톱에 뿌리고, 서식지 주변 정화활동을 펴 비닐 등 각종 쓰레기 3t을 수거했다.
이와 함께 관련 기관들은 철새 도래 현황 모니터링 강화와 정기적인 철새 먹이주기 활동, 청소 등을 꾸준히 펴기로 했다.
해평습지는 낙동강의 최대 철새 월동지로 매년 10월~다음해 4월까지 1만 마리 정도의 쇠기러기와 멸종 위기종인 두루미류 등 35종의 철새들이 월동 또는 중간 기착한다.
그러나 4대강 사업 시행 이후 각종 철새들이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 철새 도래지 명성을 잃지 않겠느냐는 우려들이 제기되고 있다.
두루미의 경우 2008년 3천153마리가 이곳을 찾았으나 낙동강사업을 시작했던 2009년에는 2천374마리, 2010년 1천187마리, 올해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 모래를 파내면서 새가 좋아하는 수심 얕은 지역이나 강변에 넓게 펼쳐져 있던 모래톱이 대부분 사라졌고, 철새들의 먹이 공급처였던 하중도(퇴적물이 쌓여 강 중간에 생긴 섬)도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많이 유실돼 더 이상 먹이를 제공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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